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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펀드 첫 감원…손정의 '비전' 어디로

운영사 직원 15% 구조조정

T모바일 지분도 매각 협상

손정의(왼쪽)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마윈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비전펀드 조직의 15%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투자기업의 가치가 급감한 것이 대규모 감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닛케이에 따르면 SBG는 런던에 위치한 비전펀드운영사인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 직원 약 500명 중 15%를 줄일 계획이다. 펀드 출범 직전인 지난 2016년부터 인력을 꾸준히 늘렸지만 코로나19의 후폭풍으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7년 1,000억달러 규모로 출범한 비전펀드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비롯한 성장기업에 잇따라 투자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주요 투자처였던 위워크가 기업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코로나19 악재까지 발생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전례 없는 시련을 맞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올 1·4분기 1조4,381억엔(약 16조5,000억원) 적자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소프트뱅크는 이에 따라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을 팔아 1조2,500억엔(약 14조원)을 조달했으며 미국 3위 통신사 T모바일의 보유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OSI소프트웨어 등 크고 작은 기업의 지분매각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부진으로 2호 펀드의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출자로 1,080억달러 규모의 2호 펀드를 설립할 방침이었으나 손 회장은 비전펀드 2호 조성을 위한 자금 모집이 어렵다고 인정하며 계획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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