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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영화관 AMC "7월부터 영업 재개"

1·4분기 순손실 2조6,000억 기록

AMC 측 "생존 위해 모든 조처할 것"

지난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을 중단한 미국 뉴욕주 맨해튼의 AMC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인종차별과 과잉진압에 항의하고 있다./UPI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을 중단한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 AMC가 올 1·4분기에만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AMC 측은 생존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오는 7월부터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MC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AMC의 올 1·4분기 순손실은 22억7,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이 1억3,000만달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9억4,15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MC가 손실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MC 측이 지난 3월 마지막 2주 동안 매출이 없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손실은 코로나19 때문으로 파악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 전인 2월 말까지만 해도 AMC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기 때문이다. AMC를 포함한 미국 내 영화관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3월 20일부터 잠정 폐쇄됐다.



애덤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지금은 정말 전례가 없는 시대”라며 생존을 위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월에 전 세계적으로 영화관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AMC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과 디즈니 영화 ‘뮬란’의 개봉을 앞두고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영화는 각각 다음 달 17일과 24일에 개봉한다.

관건은 미국 각 지방 정부의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주(州)는 빠르면 오는 12일부터 영화관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뉴욕시는 4단계 재개에 들어서야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뉴욕시는 이번 주 1단계 재개에 돌입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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