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의 대장암과 폐암 진료 수준은 우수하지만 전문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0일 발표한 ‘제7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대장암 수술 등을 한 병원, 종합병원 등 232곳을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97.11점으로 집계됐다. 대상 기관 중 103곳이 1등급을 상급종합병원에서는 42곳 중 41곳이 1등급이 받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은 등급을 매긴 기관 36곳 중 33곳(91.7%)이 1등급을 받았지만, 강원권에서는 5곳 중 3곳(60.0%)만 1등급을 받아 지역간 격차를 드러냈다.
지표별 평가에서는 진단, 수술 관련 8개 과정에서 대부분 96∼99%로 우수했지만 치료 대응력 영역의 전문인력 구성 여부는 72.0%에 그쳐 전반적으로 인력이 부족했다.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꼽히는 폐암 역시 국내 의료기관의 진료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병원, 종합병원 등 113곳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99.3점이었다.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점수는 99.53점으로, 등급을 매긴 41곳 모두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종합병원의 평균 점수 역시 99.09점으로 등급을 매긴 45곳 중 43곳이 1등급, 2곳이 2등급에 해당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 질병으로 꼽힌다. 암 환자는 2015년 21만7,272명에서 2016년 23만1,236명, 2017년 23만2,255명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심평원은 2011년 대장암을 시작으로 유방암, 폐암, 위암 등의 적정성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대장암,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는 11일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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