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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논란 아디다스, 흑인·라틴계 직원 30% 늘린다

흑인사회 2,000만달러 지원계획도 발표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자리한 아디아스 매장 창문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공격으로 깨져 있다. /EAP연합뉴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흑인 직원 수와 흑인 지역 사회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회사 내부에서 직원들이 백인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꾸라는 비판까지 나오자 여론 악화를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앞으로 미국 지역에서 사람을 뽑을 때 적어도 30%는 흑인이나 라틴계를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스퍼 로스테드 아디다스 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주간의 사건은 인종차별을 지탱하는 문화, 제도적인 세력과 맞서기 위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반성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디다스는 향후 4년 동안 2,000만달러를 흑인 공동체를 지원하기로 하고 향후 5년 동안 50개 대학의 흑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플로이드 사망 이후 회사 내부에서는 아디다스의 기업 문화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디다스의 신발 디자이너로 7년간 일한 아릭 아르몬은 “아디다스가 흑인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흑인 직원을 고용한다고 하지만, 경험상 흑인 직원이 승진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는 리더십이 아니라 그저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여기 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토로했다. WSJ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경영진 6명과 이사진 16명에는 흑인 구성원이 한 명도 없다.

인종 차별에 대한 미국 내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경쟁사인 나이키도 ’조던 브랜드‘와 함께 향후 4년간 회사가 흑인 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약속한 4,000만달러(약 480억원)를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조던과 컨버스 브랜드를 자회사로 보유한 나이키는 수석 이사 13명 중 3명이 유색인종이며, 향후 비율을 더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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