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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꽁꽁’ 묶였는데…비규제 천안도 역대 최고 분양가 나오나

성성동 3.3㎡당 1,400만원 예고

통제 수단 없어 한달새 1.5배↑

무리한 규제 서울 둔촌주공은

내홍 격화로 조합장 해임 추진

내달 총회서 선분양·후분양 결정





# 비규제지역인 천안 부동산 시장이 술렁거리고 있다. 천안시 성성동에서 이달 분양예정인 단지가 역대 최고 분양가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예상대로 책정되면 종전 가격 대비 1.5배가량 높다. 반면 서울 둔촌주공 조합은 싹둑 잘린 분양가에 내홍이 깊어지며 후분양과 선분양을 두고 조합원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조합은 다음달 총회를 열어 분양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분양가 산정을 놓고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마땅한 가격 통제수단이 없는 비규제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이 잇달아 나오고 있는 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강력하게 가격을 억제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오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지방 분양가가 서울을 역전하는 경우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제 적용 지역 대부분은 서울 등 수도권이다.

◇천안, 역대 최고 분양가 예고에 술렁=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새로 들어서는 ‘천안 레이크타운 4차 푸르지오’ 아파트가 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논란이 거세다. 이달 분양예정인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300만~1,4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성성동 인근 두정동에서 지난해에 분양한 ‘포레나 천안 두정’의 분양가가 900만원대 중반이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천안 레이크타운 3차 푸르지오’의 분양가도 900만원대였다.

비규제지역인 천안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정책을 빗겨간 지역이다. 또 천안 레이크타운 4차 푸르지오는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택지라 지자체 차원의 분양가 통제도 받지 않는다. 분양가 심사 대상이 아닌 만큼 천안시는 천안 레이크타운 4차 푸르지오 분양가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공공택지였던 불당동의 경우 분양가 심사 대상에 포함돼 분양가 제한을 할 수 있었는데 성성동은 민간이 개발해 사업하는 부지라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에서 선보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도 3.3㎡당 2,000만원에 육박해 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했다. 3.3㎡당 1,940만원으로, 전용 84㎡가 7억2,000만원 수준이다. 수원은 나오는 단지마다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면서 평당 2,000만원대 단지도 예고되고 있다.









◇내홍 깊어지는 둔촌주공
=반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은 일반분양가 결정을 앞두고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조합이 최근 2,910만원의 분양가 수용을 결정한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경우에도 최대 3,516만원의 분양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자체 용역 결과가 알려지면서다.

이를 근거로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받아들일 수 없는 분양가(2,910만원)를 강행하려고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현 조합장의 해임을 추진하겠다며 해임동의서를 걷는 중이다. 또 오는 7월9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 불참하는 식으로 분양가 수용 결정을 무산시켜야 한다며 조합 내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 간 갈등까지 벌어지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조합 사업비 일부를 축소·삭감해 총 3,170억원의 예산을 아껴 부담금 증가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진동영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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