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굳게 닫혔던 사무실 문을 다시 연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오는 22일부터 미국 뉴욕시와 저지 시티, 댈라스, 솔트레이크시티 등 일부 지역의 오피스 문을 다시 연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우선 건강에 문제가 없는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출근을 허용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사무실로 복귀하는 것은 전적으로 직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모든 직원들은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일부 지역 사무실 문을 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플도 오는 15일부터 1단계로 사무실 문을 연다고 밝혔다. 애플은 직원들의 업무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글도 지난 6일부터 단계적으로 사무실을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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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위터는 최근 직원들이 원할 경우 평생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페이스북은 향후 10년내 전 직원의 50%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이 가장 컸던 뉴욕시는 지난 8일 1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를 시작했다. 뉴욕시의 이번 조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의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으며, 뉴욕증시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플·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IT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나스닥 지수는 1971년 개장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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