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검사' 등 K방역 18개 항목, 국제표준 등재 추진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 3T 주축

'자가진단앱' '드라이브스루 검사' '생활치료센터' 등 국제표준 제안

K방역 3T 국제표준화 분야/자료출처=보건복지부

K방역의 세계 표준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 등 3T를 주축으로 18종의 국제표준을 ISO 등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한다.

정부는 11일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방역 3T 국제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절차 등 국제 표준안 18종과 K방역 관련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얻어지는 임상데이터, 표준물질에 대한 표준화 계획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검사·확진에서 유전자 증폭기반 진단기법(RT-PCR) 관련 2종·자동차이동형·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운영시스템 관련 4종으로 총 6종, ‘자가진단 앱’ 등 역학·추적시스템 관련 4종, ‘생활치료센터’ 등 격리·치료 시스템 관련 8종이다. 정부는 ‘K-방역 3T 국제표준화’는 각 과정별로 즉시 표준화가 가능한 분야부터 우선 제안하고, 표준안 개발에 연구가 필요한 분야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1,719억원 규모의 제3차 추경 등으로 추진할 감염병 방역 관련 R&D 결과물을 표준화해 바이오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TF’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TF를 통해 중소기업벤처부, 소방청 등이 제안한 음압 병실, 감염병 환자이송 지침 등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국제사회가 치명적인 감염병 발병시에도 내놓지 못한 표준화된 방역모델을 우리 주도로 국제표준화 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