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남자프로골프 대회에서 여자 선수가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는 11일(한국시간) 에밀리 페데르센(24·덴마크)이 지난 10일 덴마크 로모 골프클럽에서 끝난 ECCO 투어 브라보 투어스 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3(66-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ECCO 투어는 덴마크프로골프 투어로, 스웨덴 투어와 함께 유럽 투어 산하 노르딕 골프 리그를 구성하며 지난 3월 중단 됐다가 이번 대회로 시즌을 재개했다.
82명이 출전한 이 대회 선수 중 9명이 여성 선수였다. 페데르센은 2015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히어로 위민스 인디언 오픈에서 우승하고 그해 LET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유럽-미국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출전했다. 미국 LPGA 2부 투어(시메트라 투어) 멤버인 페데르센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수년간 힘들었는데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LPGA 투어는 여자 선수의 남자 프로 대회 우승 사례를 소개했다. 앞서 2002년 수지 웨일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오브 아메리카) 코네티컷 지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2012년에는 리디아 홀(영국)이 웰시 내셔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1945년 LA 오픈 3라운드에 진출해 컷을 통과한 유일한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미국),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등이 PGA 투어 대회에 초청받아 출전했지만 모두 컷오프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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