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불모지인 호남에서도 14% 이상의 지지율 얻어내 총선 이후 최고치에 올라섰다.
11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실시한 6월 2주차 주중집계(8~10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 답변을 한 비율은 57.5%였다. 이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내린 수치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의 지지율이 80.9%에서 74.6%로 6.3%포인트, 대구·경북 지지율이 45.0%에서 41.2%로 3.8%포인트 각각 내려 하락을 주도했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에서 10.9%포인트가 급락했고 60대에서도 7.3%포인트가 내렸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41.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11.2%포인트 하락한 50.9%, 부산·울산·경남은 4.2%포인트 내린 33.5%를 기록했고, 경기·인천에서는 5.4%포인트 오른 48.6%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28.7%로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해 총선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에서 7.0%포인트 오른 33.9%, 부산·울산·경남은 4.3%포인트 오른 36.9%를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14.3%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민주당과 통합당 뒤를 열린민주당(5.9%), 정의당(5.5%), 국민의당(3.6%)이 이었다.
이번 조사는 8∼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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