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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3가구 청약에 1,000명...서울보다 비싼데 왜?

3.3㎡당 평균 2,815만원

지역조합 '쌍용사직아시아드'

고분양가에도 경쟁률 75대 1

"미분양 유도" 소문까지 돌아





부산광역시에서 서울의 웬만한 인기 단지보다 비싼 값에 분양된 아파트가 7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쌍용더플래티넘사직아시아드(조감도)’ 13가구 공급에 974명이 접수해 74.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설립된 단지로 지난 2월 준공됐다. 이번에 분양된 13가구는 준공 후 부적격 세대에 대한 분양 물량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가의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대거 몰렸다는 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815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9억9,848만원으로 1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서울 주요 인기 단지의 분양가와 맞먹거나 뛰어넘는 값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된 ‘흑석리버파크자이’의 분양가(3.3㎡당 2,813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양천구 신정동에서 선보인 ‘호반써밋목동’의 3.3㎡당 분양가(2,488만원)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심지어 해당 단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도 더 높다. 인근 ‘사직롯데캐슬’은 전용 84㎡ 기준 7억7,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한 여러 풍문도 있다. 값비싼 분양가로 미분양을 유도해 부적격 세대 조합원을 구제하려 한다는 소문도 도는 상황이다. 해당 단지는 계약금 10%를 납부한 후 오는 7월 중으로 예정된 입주일에 맞춰 잔금 90%를 모두 납부해야 한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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