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 최혜진(21·롯데)이 올 시즌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최혜진은 13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첫날 8언더파로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최혜진은 중간 합계 11언더파를 적었다. 2라운드까지 모두 마친 김지영이 12언더파 단독 선두지만 최혜진은 9홀을 덜 쳐 기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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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경기는 비와 안개가 심했던 데다 낙뢰 위험도 있어 5시간이나 출발 시간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상당수 선수가 2라운드 도중에 일몰을 맞으면서 14일 오전7시부터 2라운드 잔여 홀 경기와 3라운드가 치러질 예정이다. 하지만 대회장이 있는 애월읍에는 14일 오전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최종 3라운드를 생략할 가능성도 있다.
KLPGA 투어 대회는 모든 선수가 최소 36홀을 치러야 공식 대회로 인정받는다. 3라운드가 취소돼도 우승상금(1억2,600만원)은 그대로 지급된다. 그러나 2라운드 잔여 홀 진행조차 어려워 36홀을 마치지 못하면 1위는 우승상금의 75%인 9,450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S-OIL 대회는 지난해에도 안개 탓에 36홀 대회로 축소돼 치러졌고 최혜진이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제주에서 올린 2승을 포함해 5승을 쌓으며 전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장타자 김지영은 첫 홀 더블 보기 뒤 버디만 10개를 쓸어담아 하루에 8타를 줄였다. 역시 2라운드 18홀을 다 돈 김민선이 11언더파로 1타 차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2년 차 박현경은 김해림·장은수 등과 함께 9언더파를 기록했다. 첫날 3오버파 공동 113위로 난조를 보였던 ‘일본파’ 김하늘은 2라운드에는 버디만 2개로 2타를 줄였다. 2라운드 9홀을 남긴 이보미는 4언더파를 기록 중이고 ‘미국파’ 김효주·김세영은 각각 6언더파와 5언더파다. 이 둘도 14일에 2라운드 잔여 9홀부터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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