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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發 전세대란’ 경고등 켜지나 …‘강남 4구’ 전세수급지수 급등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서울경제DB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전세 수요·공급 간에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각종 규제로 임대 물량 공급은 줄어드는 데 반해 수요는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19 쇼크로 잠잠하던 이사 수요도 다시 움직일 기미를 보이면서 ‘강남발 전세대란’에 대한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동남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11.5를 기록했다. 전주(105.6) 대비 9.9포인트 오른 값이다. 해당 수치는 공급 대비 수요를 나타내며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뜻한다.

전셋값 상승 폭도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강남 4구의 전셋값은 0.12% 올라 전주(0.06%)보다도 2배 가량 급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0.16% 올라 가장 크게 올랐고, 강동(0.12%), 강남(0.10%), 서초(0.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로 고가 전세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 195.83㎡는 24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전 계약보다 4억원 오른 신고가다. 서초 서초동 ‘신반포자이’ 전용면적 84.9㎡ 13억5,000만원에 계약되며 기록을 갱신했다.

현재 임대차 3법 등 전세 공급을 줄일 법안이 제기되는 점도 전셋값 불안의 주요 요인이다. 전월세 신고제 및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임대료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해당 법안을 여당에서 적극 추진 중이다. 오는 2021년부터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해당 규제가 임대물량 감소, 전셋값 급등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리라는 것이 시장의 해석이다. 심지어 여당에서는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기간 제한 없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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