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중앙선에 설치되는 소형 분수기 ‘클린로드’가 서울 곳곳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 7곳에 총 700여개의 클린로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클린로드는 차로 중앙선을 따라 설치된 도로 냉각용 소형 분수기다. 지하철역에서 쓰고 남은 지하수를 사용한다.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른 아스팔트도로의 온도를 낮추고 도로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 종로구 세종대로 340m 구간에 135개의 클린로드를 설치했다. 이후 하루 3번 가동하면서 성능을 지속적으로 검증했다. 올해는 발산역(280m, 143개) 증미역(156m, 53개) 효창공원앞역(255m, 86개) 종로3가역(168m, 60개) 종묘 앞(385m, 129개) 장한평역(150m, 102개)에 클린로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발산역 클린로드는 지하철역이 아닌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나온 재이용수를 활용한다.
서울시는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를 감안해 세종대로에 설치한 클린로드를 15일부터 우선 가동하고 나머지 6곳도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지하철역 368곳과 물재생센터 4곳 주변에 클린로드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클린로드는 여름철 뜨거워진 아스팔트와 지면 온도를 낮추고 타이어 분진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제거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며 “다만 물 분사로 인해 보행 중 또는 차량통행 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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