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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하와이서 고위급 회동 추진

1월 이후 첫 대면 만남 성사 주목

폼페이오 국무장관, 양제츠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 유력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양국 긴장 완화 목적

양제츠(왼쪽)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18년 11월 미중 외교안보 대화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미국 하와이에서 고위급 만남을 추진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양국 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미국과 중국은 하와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에서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양국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시기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코로나19 이후 양국 고위급 인사 간의 첫 대면 만남이 된다. 양국 고위급관계자의 직접 대면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게 마지막이다.



양국은 최근 무역전쟁과 화웨이 문제, 코로나19, 홍콩 국가보안법,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문제,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을 두고 부딪히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대중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이 이에 맞대응 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었다. 또한 미국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의 보안 이슈를 지적하면서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동맹국에도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요구하면서 중국과 날을 세웠다. 특히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이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양국 관계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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