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15일 최근 북한 초소에서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내려진 것이 목격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유고와 실각설 등이 다시 제기되는 데 대해 “깃발이 내려온 것이 김여정 부부장의 지위 상승과 관련됐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탈북민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된 인사다. 그는 이날 통합당 초선의원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를 들어 단순히 깃발을 내리고 새것으로 갈아 끼운다든지 하는 문제이지, (지도체제가) 김정은이 아니고 김여정으로 간다는 의미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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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최근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다”며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북한의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져 내부적으로 여러 경제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이 발의되는 것과 관련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종전선언문 채택이 과연 현실을 보고 하는 일인가”라며 “이 시점에서 종전선언을 하면 온 세계에서 대단한 코미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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