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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철망' 기억해야…6·25 70주년 기념행사 국내외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규모 축소

온라인 공연·전시 방식으로 진행

아픈 역사 기억, 평화 메시지 전달

변월룡 작가의 ‘조선분단의 비극’, 1962년작, 종이에 에칭, 44×64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6·25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린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비록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는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문화예술 차원에서도 6·25전쟁을 기억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전시회와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각 유관 기관 주최로 개최된다.

먼저 국립중앙극장은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개최한다. 6.25전쟁과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공연으로, 주제는 ‘전쟁과 평화’다. 민족의 삶과 역사를 음악으로 승화한다.코로나19 탓에 이날 공연은 관중 없이 진행하고 추후 온라인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에서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하는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6.25전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한다. 이에 더해 재난 속에서 인간성 회복과 상호 연대를 기원하는 국내외 미술 작품을 함께 소개한다. 역시 코로나 탓에 25일부터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올 연말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진행한다. 이산가족, 전쟁 고아, 여성 가장, 납북자 가족 등 6·25전쟁의 비극적 참상과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부터 상설전시실에서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 지키고 이어가다’를 개최한다.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제60호 청자 사자 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상설전시와 연계해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서를 배포하고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 등을 전시한다. 또 한국영상자료원은 온라인 방식으로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진행한다.



터키, 인도 등 참전국서도 전시, 추모행사
해외문화홍보원은 해외 각지에서 6.25전쟁 70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터키, 인도, 벨기에 등 유엔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국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전시,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평화와 화합이다.

신은향 문체부 문화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소재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이 휴관 중인 관계로 온라인 전시 및 온라인 상영 등을 우선 진행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개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문화행사가 아픈 역사인 6.25전쟁을 함께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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