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방위산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방산 수출이 힘들기 때문에 내년 예산편성 등에서 해외 도입 물량보다는 국내 방산업체 물량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4회 방산업체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방산업계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외 방산 전시회도 못 하고 수출 논의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환경”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융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법적으로 국내 방산업체의 핵심기술 연구 개발이 잘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방산 클러스터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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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방사청)은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 첫 지역으로 경남·창원을 선정한 바 있다. 방사청은 방산 부품의 선제적 개발 및 국산화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방산업체의 안정적 경영여건 보장을 위해 납기조정과 지체상금 면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체상금은 계약 상대자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징수하는 배상금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27개 업체가 30여건의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건의사항 중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위한 국내개발 환경 조성, 무기체계 양산 때 국내 중소협력업체 개발품목 우선 적용 등이 있었다.
방산업체 CEO 간담회는 방위산업 발전 정책 수립과 방산업체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2018년 12월 처음 개최됐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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