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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교 난간 높이 1.2m→2.4m로…사람을 살리는 높이

투신 잇따른 교량에 태양광 안전 난간 설치

난간 높이 1.2m에서 2.5m로 높여

태양광 전력은 교량 전력시설에 환원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전경. /서울경제DB




올해 4월말 기준 경인 아라뱃길 교량에선 총 158건의 자살시도가 있었다. 2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중 11명(38%)이 시천교에서 사망했다. 안타깝고도 불편한 직시(直視)다. 벼랑 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앞둔 이들을 어루만지고, 안전하게 집으로 되돌려보낼 방법은 없을까.

포스코에너지는 이같은 ‘자살 예방’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기업 중 하나다. 포스코에너지는 다리의 난간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시와 15일 업무협약을 맺고 경인 아라뱃길 시천교의 기존 난간(높이 1.2m)을 높이 2.5m, 길이 125m의 태양광 발전 시설 융합형 안전 난간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난간을 붙잡지 못하도록 접근 자체를 차단해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태양광 난간에서 생산된 전력은 교량 전력시설에 환원한다. 간단하지만 ‘얕지’ 않은 해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시작됐으며, 올해 2월 포스코가 제안하고 인천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협약과 함께 경인 아라뱃길 교량 자살위험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시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에 반영하고, 올해 말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및 안전 난간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결합해 자살 예방이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업’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기업 시민 경영이념 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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