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 로테르담 필하모닉 첼로 수석 출신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16일 ‘임희영의 지상레슨 시리즈I -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 Op.19’를 출판했다. 국내의 첼로 지상(紙上) 레슨북 출간은 이번에 처음이라는 게 임희영 측 설명이다. 임희영은 “고(故) 레너즈 로즈, 폴 토프틀리에, 모리스 장드롱 등 당대의 유명 첼리스트들이 각각 자신의 에디션 책을 출판하며 후대 첼리스트들의 첼로 공부에 많은 도움을 줬고, 나 역시 어려서 그런 책들을 보며 첼로를 배웠다”며 “그 과정에서 내 해석이 담긴 나만의 에디션을 만들어 첼로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늘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몇 달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임희영은 본격적인 레슨에 앞서 작품에 대한 작곡 배경 및 악장 구성 내용에 대한 소고를 배치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선행하도록 했다. 이번 레슨북과 함께 발매된 두 번째 앨범 ‘러시안 첼로 소나타’의 수익금은 전액 문화 외교 자선단체에 기부해 장애 아동 및 청소년의 음악 교육에 쓸 계획이다.
한편 임희영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운동 뷰티플마인드에서 장애를 지닌 예비 음악인 학생들에게 무료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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