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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기 싫다" 버스 난동 승객 잇따라 체포

승차 제지 기사에 욕설·하차 거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달 26일 서울역환승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타려다 이를 제지하는 기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운행을 방해한 승객이 잇따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10시30분께 서울 구로구 버스정류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올라탄 A씨는 기사가 버스를 출발하며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전날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B씨는 15일 오후3시께 서울 중구 약수동주민센터 인근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탔다. 버스 기사는 차를 세우고 내리라고 요구했지만 B씨는 30분간 기사와 말다툼을 하며 버텼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0여명은 B씨의 비협조로 버스가 출발하지 않자 결국 하차했다. B씨도 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 운전자의 정당한 승차거부에 불응하고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하는 사안에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할 때 운전자가 승차를 제한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한동훈·방진혁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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