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음식을 대체한다는 의미의 가정간편식은 완전조리식품이나 반조리식품을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1인 가구, 맞벌이, 신혼부부, 워킹맘뿐 아니라 육아와 살림을 전담하고 있는 전업 엄마들에게도 익숙한 상차림 메뉴가 되고 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해지고 또 개인 생활이 바빠진 현대인들에게 식사 준비는 필수 불가결한 노동이 아니라 선택적인 노동이 되었고, 그에 더해 가정간편식이 ‘효율성’과 ‘가성비’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식품회사 제품개발팀에서 제품 개발을 해온 저자는 가정간편식 메뉴가 진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이 간편식에 대해 품고 있는 불신과 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집약해 한 권에 담아냈다.
간편식의 제조 공정부터 관리 프로세스, 식품첨가물과 제품 표시 사항 보는 법, 포장재의 종류에 따른 조리법과 특징, 각 제품별 장단점까지 고루 설명했다. 가족 구성원에 맞는 간편식 제품 고르는 요령부터 간편식을 5대 필수 영양소에 근접하게 맞추어 먹을 수 있는 조리 팁도 덧붙였다.
가정간편식 전문가이자 가공식품 지식 전문가인 저자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HMR(Home Meal Replacement)을 선택하고 활용한다면, 아침 대용식부터 한 그릇 만찬, 아이 간식과 술안주는 물론 특별한 날 즐기는 정찬까지 가족과 자신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상차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집밥 같은 간편식을 찾는 엄마, 혼밥족, 맞벌이 모두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이다.
1부는 시중에 나와 있는 가정간편식에 관한 정보를, 2부는 시중에 나와 있는 간편식을 좀 더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법과 조리 팁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실었다. 또 제품의 표시 사항을 읽고 이를 조리법에 반영하여 입맛에 맞게 바꾸는 요령도 같이 실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때 함량을 낮추는 법, 단백질이 부족할 때 두부와 달걀프라이 등으로 간단히 하루 필요량을 보충하는 법, 아이에게 줄 때는 두 번 분량으로 나누고 채소를 추가해 건강하게 먹이는 요령 등 가정간편식을 훨씬 다양하고 풍미 가득하게 먹을 수 있는 팁이 가득하다.
2부에서는 선택한 가정간편식을 더욱 간편하고 색다르게 즐기는 다양한 레시피를 제안했다. 1장 바쁜 아침 식사 챙겨 먹기, 2장 우리 아이 간식 준비하기, 3장 한 그릇 뚝딱 간편식 요리, 4장 특별한 날 즐기는 요리까지 폭넒게 소개하려 애썼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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