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7부동산대책으로 3억 원 초과 주택의 갭투자가 어려워지면서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도봉구로 이번 대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는 규제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은 후 시세 3억 원 초과 주택을 구입할 경우 전세 대출을 바로 상환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갭투자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현 상황에서는 3억 원 이하 아파트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온다.
저가 아파트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서울에는 여전히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상당수 남아있다.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봉구로 전체 아파트의 23.11%를 차지하는 1만2,927가구가 3억 원 이하였다. 이어 노원구가 9,631가구로 2위를 차지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구에도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522가구, 서초구에는 735가구, 송파구에는 410가구가 있다.
경기도와 인천으로 가면 3억 원 이하 아파트는 더 많아진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원시가 7만1,168가구로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이어 안산시는 5만5,600가구였다. 용인시와 화성시도 5만 가구 가까운 3억 원 이하 아파트가 존재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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