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 등록금 반환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당 외연 확장에 주력해온 김 위원장이 청년층 공략 카드로 등록금 문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지역 원외위원장들과 오찬에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강의가 보편화하는 대학가 흐름에 대해 “사실상 사이버대학임에도 등록금은 그보다 훨씬 많이 받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등록금을 줄여줘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취지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등록금 일부 반환 방식 등이 언급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곧 당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3040 표심’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당이 이런 식으로 변화 없이 간다면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면서 “30∼40대의 마음을 빼앗아 오는 정책들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석인 여의도연구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빅데이터 전문가를 구해보려고 백방으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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