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40대 남성이 부부싸움 후 아이와 함께 분신하려다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8일 오전 3시 33분경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A(41)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 물질을 끼얹고 22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안은 채 차량 안에 불을 질렀다.
A씨는 상반신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이는 경찰이 신속히 구출해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와 양육 문제로 다투다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A씨의 배우자는 이날 오전 2시 41분경 가정폭력이 발생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발견하자 성화동 구룡산 사거리 부근에 차를 세우고 자신의 몸과 차량 안에 인화 물질을 뿌린 뒤 운전석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자 A씨가 안고 있던 아이를 신속히 구출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껐다.
A씨는 상반신 2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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