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美 정부, 외국인노동자 비자 제한 확대할 듯”

코로나 여파로 실직한 미국인 노동자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H-1B, H-2B, H4, L1 파견비자 등 신규 발급 최대 120일 이상 일시정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여파로 실업률이 치솟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외국인 노동자 비자 발급 제한을 통해 대량 실직한 미국인 노동자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과 수석보좌관들이 지난 16일 만나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실직한 미국인들이 많은 만큼, 미국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보다 미국인들을 더 많이 고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목적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영주권(그린카드)에 대해 60일 갱신 금지를 발표했었고, 이 조치는 오는 22일 만료된다.

로비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H-1B, H-2B, H4, L1 파견비자 등 취업비자 신규 발급을 60일 또는 120일 이상 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숙련된 인력 유입을 제한하면 미국 기업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몇 주 동안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현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