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국가 차원의 정교한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공격이 “악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 내 여러 정치 기관과 산업·교육·보건 및 필수 서비스 등 전방위적 분야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며 “목표의 성격과 규모를 볼 때 이것은 국가 차원의 주체가 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국가 차원 주체는 많지 않다”면서도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주 의회 외교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사이버 작전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는 중국, 러시아, 이란이다.
다만 개인정보에 대한 대규모 해킹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모리슨 총리는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일회성 공격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경고하게 됐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공격의 빈도가 더욱 증가해왔다”고 강조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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