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영화 ‘겨울 여자’의 원작자인 소설가 조해일(본명 조해룡)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1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1941년 만주 하얼빈에서 태어나 1945년 귀국,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서울예전과 경희대 전임강사를 거쳐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7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매일 죽는 사람’이 당선돼 등단했다. 미군 부대 기지촌을 배경으로 삶의 비극을 드러낸 중편 ‘아메리카’를 비롯해 장편 ‘갈 수 없는 나라’ ‘지붕 위의 남자’ ‘겨울 여자’ 등으로 일상에 만연한 폭력의 다양한 양상을 우의적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겨울 여자’는 1977년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고 1980년대 인기 남성 듀오 ‘해바라기’의 노래 ‘갈 수 없는 나라’에 작사가로도 참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굉미 씨와 아들 대형 씨가 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1일 오전 9시다. (02)958-9552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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