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는 버스 기사들이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마을버스에 탔다가 버스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폭력을 행사하며 욕을 한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18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광진구에서 마스크 없이 마을버스에 탔다가 버스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이를 말리는 다른 승객까지 폭행했다. 같은 날 밤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30대 남성 2명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의 말을 듣지 않고 난동을 부렸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으며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기도 해 각각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앞서 서울 구로경찰서는 16일 밤 버스 정류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내버스에 탔다가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쓰라고 하자 기사에게 욕설하고 난동을 부린 승객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운전자가 승차를 제한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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