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의 경영실적평가 등급이 2년만에 E등급에서 A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미경 이사장 부임 이후 혁신 드라이브가 통했다는 게 코이카의 자체 평가다.
코이카는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A등급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실적평가 대상 129개(공기업 36개, 준정부기관 50개, 강소형 43개) 공공기관 중 S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은 없었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이다. A등급은 코이카가 지난 2016년 준정부 기관으로 편입된 이래 가장 높은 성적이기도 하다.
코이카는 지난 2017년만 해도 이 평가에서 ‘아주 미흡’을 의미하는 최하 등급, E등급을 받았다. 이후 2017년 말 취임한 이미경 이사장을 중심으로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고강도 혁신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전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코리아에이드 사업은 한-메콩지역 평화마을 구축사업, 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밸리 프로그램과 같이 정부의 신남방정책 이행 사업으로 바뀌었다.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양성평등, 기후환경과 같은 범분야 사업도 대거 발굴·추진했다.
글로벌펀드,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감염병 전문기관과 구축한 협업체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빛을 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이미경 이사장이 국제개발협력사업협의회(국사협) 의장을 맡아 54개 공공기관의 융합사업을 견인한 점도 성과로 인정받았다.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고 공공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방한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코이카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우수등급 성과는 코이카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그린 뉴딜과 같은 새로운 구상을 담은 개발협력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는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자율·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기재부 주관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위해 1991년에 설립된 개발협력 대표기관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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