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에 빨대를 꽂아 쪽쪽 마신 후 쓰레기를 그대로 휙 던진다. 음료수 통에서 빠져나온 빨간 빨대는 어디론가 자꾸 굴러간다. 여기 저기 다다르지만 빨대를 환영해주는 이는 없다. 바람을 타고, 강물을 타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빨대는 원하지 않는 여행을 한다. 그 두려운 여행 끝에 빨대가 도착한 곳은 바다. 이곳에서 빨대는 어떤 일을 겪게 될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쓰레기를 무심코 버린다. 쓰레기통 앞에까지 가지만 분리 수거는 소홀히 하는 사람도 많다. 결코 어렵지 않는 일인데도 사람들이 참 무심하다. 그리고 그 무심함 때문에 자연은 계속 병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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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빨대’는 아이들에게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대를 주인공으로 삼아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글쓴이 김영미는 40여 년 유치원 교사로 지내며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 매진했다.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재개발 아파트’가 당선되기도 했다. 그림은 조히가 맡았다. ‘가족은 나의 힘’ ‘먹구름 청소부’ ‘용기가 사라진 날에’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권장 연령은 4~7세. 1만2,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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