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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보지 않은 길 뚜벅뚜벅 가는 BTS 外

BTS 온라인콘서트에 전세계 75만명 동시 접속

여름 앞두고 영화계서는 'K좀비'가 다시 화두

김준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 등 귀환

재개관 국제갤러리…피트니스센터 방불케 해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BTS ‘방방콘 더 라이브’의 공연 장면./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75만명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바로 지난 14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에서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최대 75만 6,600여 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빅히트와 키스위 모바일은 이번 공연에서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했고, 팬들은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공연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

BTS 멤버들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힘을 내서 무대를 했고 이 무대가 또 다른 스타트가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들도 이 시간에 여러분들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 잘 극복해내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세계 최대 온라인 K컬처 페스티벌인 CJ ENM ‘케이콘택트 2020 서머’도 20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강다니엘, (여자)아이들,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아티스트 총 33팀의 콘서트가 매일 밤 10시부터 4시간 이상 라이브로 열린다.

7월 개봉하는 반도 스틸컷./사진제공=NEW


#K좀비

K좀비 떼가 다시 몰려온다. 이번엔 사극 좀비가 아니라 현재 좀비, 미래 좀비다. 또 좀비들의 타깃 지점은 안방이 아니라 영화관이다. 올 초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던 좀비 사극 ‘킹덤 2’에 이어 좀비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연이어 스크린을 두드린다.

반응은 벌써 뜨겁다.‘#살아있다’와 ‘반도’의 개봉 날짜는 각각 오는 24일과 7월 중이지만 사전 시사회와 예고편을 통해 한정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입소문을 타면서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관심이 크다. 이들 영화가 코로나로 풀 죽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해외시장에서 한국 영화 열풍을 이어갈 불쏘시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

영화계에 따르면 ‘#살아있다’와 ‘반도’는 코로나 19의 불확실성 속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우선 주목된다. 많은 신작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관객몰이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개봉 날짜를 정하지 못하는 와중에 이들은 여름 성수기로 직진한다.

K좀비의 매력은 뭘까. 반도의 연상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 좀비의 특징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방금 전까지 우리 이웃이나 동료였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는 점이다. 단순히 대항해야 할 적이나 괴물이 아니라 희생자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그런 복합적 의미가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올해로 국내 초연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렌트’(위)와 국내 초연 10주년이 된 ‘모차르트!’/사진=신시컴퍼니, EMK


# 10주년·20주년…장수뮤지컬의 귀환

대형 뮤지컬이 잇따라 개막하며 모처럼 무대가 후끈 달아오른 한 주였다. 지난 16일에는 각각 국내 초연 20주년과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렌트’와 ‘모차르트!’가 나란히 공연을 시작했다. 렌트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됐던 동성애, 에이즈, 마약 등 파격적 소재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며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최정원·남경주·전수경·조승우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거쳐 간 것은 물론, 김선영·정선아·김호영·이건명·최재림 등의 신예를 대거 발굴했다.

모차르트! 역시 초연 당시 생소했던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알린 대표 작품인 데다 최고의 티켓 파워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두 작품의 연출가인 안드레스 세뇨르 주니어와 아드리안 오스몬드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기꺼이 감수하고 내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해로 국내 초연 스물 네 번째 생일을 맞은 ‘브로드웨이 42번가’도 20일 개막한다. 대형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면서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침체됐던 공연시장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K1 3층에 위치한 웰니스K 전경. /사진제공=국제갤러리


#이것은 갤러리인가 피트니스센터인가

종로구 삼청로 미술거리의 터줏대감 중 하나인 국제갤러리가 2년 여 만에 본관 격인 1관(K1)의 내부 공사를 끝내고 지난 18일 재개관했다. 눈에 띄는 것은 3층의 일명 ‘웰니스K’이다. 피트니스센터를 방불케 하는 각종 운동기구와 요가·명상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갤러리 측은 “웰빙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인 ‘웰니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 뿐만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다수의 미술관들이 주목하는 주제”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미술과 운동을 접목해 갤러리의 오랜 회원 고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층 카페는 디자이너 김영나의 작품들, 2층 레스토랑에는 양혜규의 작품이 자리 잡은 가운데 건물 곳곳에서 박서보·하종현·최욱경·문성식 등 국내 작가와 루이스 부르주아,칸디다 호퍼,제니홀저,줄리안오피,우고 론디노네 등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컨셉트는 해외 컬렉터들의 집 등지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 작가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디어라이프에서 열린 장편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훈의 판타지소설

소설가 김훈이 신작을 냈다. 제목은 ‘달 너머로 달리는 말(파람북 펴냄)’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전작 3종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남한산성’과 달리 이번 소설은 역사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막막한 시원(始原)의 한 지점,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시공의 세계를 다뤘다. 일종의 판타지 소설이다.

흔히 생각하는 ‘김훈의 소설’을 떠올리며 책을 펼쳤다가는 적지 않게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훈의 문장’은 그대로다. 무심함이 느껴질 정도로 간결하면서 동시에 힘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예리하고도 정확하다. 그래서 상상의 세계를 써내려갔는데도 사실처럼 느껴진다. 김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인간의 야만과 적개심의 뿌리를 찾아보려고 했다고 한다. 그는 16일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인간의 야만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레저부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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