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0720)이 총 사업비 7조원 규모의 역대급 재개발 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3구역’을 수주했다.
21일 한남3구역 조합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남동 일대 38만 6,400㎡에, 지하 6층·지상22층, 197개 동, 아파트 5,816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가 595만원으로 공사 예정금액만 1조 8,880억원에 달한다.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현대건설의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 그리고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남3구역이 강북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단지 ‘디에이치 한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은 지난해 8월 말 첫 공고 이후 수주전 과열에 따른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입찰 무효 결정, 검찰 수사, 재입찰, 코로나19 확산 사태 등으로 일정 지연이 이어졌다
한편 강남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이날 총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조합 측은 사업 장기 지연 우려를 이유로 강행했다. 2003년 뉴타운 지정 이후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지난해 3월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약 1년 3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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