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산업 중심의 첨단산업 육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6차 산업화, 문화와 생태를 융합한 고품격 관광도시를 밀양 발전의 3대 축으로 설정하고 동남권 중심도시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시정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박일호(사진) 밀양시장은 21일 서울경제와 만나 “동남권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구체화할 50여개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융합·연계한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 6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박 시장은 자신이 내건 ‘밀양 르네상스’ 비전 구현을 위해 ‘창조·융합 적극 행정’, ‘밀양다운 가치 행정’, ‘시민 체감 현장 행정’, ‘신뢰 행정 실현’이라는 4가지를 역점시책으로 펴고 있다. 또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열린 행복 도시 밀양’과 ‘힘찬 미래도시 밀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도시 지형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사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밀양 발전의 핵심동력이 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2017년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 계획승인을 받아 지난해 12월 착공, 올해부터 본격 조성을 하고 있다. 165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나노기술을 핵심으로 ‘명품 국가산단’으로 꾸밀 계획이다.
현재 30여 개의 기업이 투자를 약속하고 면적 기준 48%의 선수요가 확보됐다. 조성이 완료되면 나노 관련 기업 100여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1조178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334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단에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고 경남도·밀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삼양식품이 지난 5월 공장 건립 절차에 들어갔다. 6만8,830㎡ 규모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11월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22년 3월 준공할 예정이며 150명 이상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밀양시는 삼양식품의 입주 결정으로 나노산단의 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스마트 농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박 시장은 “스마트팜 혁신 밸리 사업을 주축으로 한 스마트 농업과 6차산업으로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개발하고, 밀양 물산 설립과 농업인력지원센터 운영으로 농업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삼랑진 임천리 일대 47.4ha 면적에 2022년 완공 목표로 스마트팜 혁신 밸 리가 추진 중”이라며 “이는 농업 생산에 머물지 않고 가공 유통과 체험, 관광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농업경영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양시는 특히 나노산업과 국립종자원, 부산대 생명자원대학 등 주변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청년농의 교육과 경영 지원을 위한 청년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혁신밸리지원센터 건립 등이 대표적이다.
밀양시는 또 문화·생태자원을 관광상품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박 시장은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단지인 밀양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고,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와 국립기상과학관을 활용해 ‘고품격 교육관광도시’로 밀양을 새롭게 탄생시키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체류형 휴양관광의 전진기지가 될 밀양관광휴양단지는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개발계획승인을 받아 사업이 추진 중이다. 단지 안에는 농촌 테마공원과 농축임산물종합 판매단지, 국제 웰니스단지, 스포츠파크, 생태관광센터, 반려 동물지원센터, 리조트(호텔·골프장), 등산아카데미 시설 등이 들어선다. /밀양=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