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관객 수가 다시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 사례가 계속 이어지면서 대중 밀집 시설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다시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이에 영화계는 다시 좌불안석이다. 이 달 들어 영화 할인권 배포 등에 힘입어 관객 수가 다시 늘기 시작하자 기대감을 갖고 신작 영화 개봉 일정을 잇따라 확정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일단 6,000원 영화 할인권 배포 이벤트를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19일·20일·21일) 3일 동안 극장 관객 수는 48만 8,591명으로 집계 됐다. 전주에 비해 다소 줄면서 4주 연속 관객 증가세를 접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매주 한국 영화 신작이 꾸준히 극장가에 공급되고 있고, 영화 할인권도 계속 배포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 19의 벽이 높은 탓이다.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는 ‘결백’, 2위와 3위는 개봉 첫 주말을 보낸 애니메이션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과 ‘사라진 시간’이 각각 차지했다. 4위는 침입자였다. ‘결백’과 ‘침입자’는 주말 동안 나란히 누적 관객 5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아직도 손익분기점까지는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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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와 다음 달 1일 선 보이는 ‘소리꾼’은 펭수에 SOS를 보냈다. 당연히 펭수의 인기와 입담을 통해 영화를 사전 홍보하기 위해서다. 영화계의 펭수 모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 발발 직전인 지난 해 말 영화 ‘백두산’과 ‘천문’ 등이 펭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개봉 여건이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 출연 배우와 감독이 훨씬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살아있다’의 주연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는 펭수와 함께 한 편의 미니 드라마 수준의 영상을 찍었고, ‘소리꾼’은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이봉근, 이유리, 김동완 등 주연 배우가 펭수와의 만남에 총출동했다.
영화 할인권 행사 한 주 더 연장 |
또 이달 초 발표된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할인권 지원 사업에 쓰일 88억원이 편성돼 있어 추경이 확정되면 할인권 배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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