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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에 격앙된 靑… "文 대통령이 조현병 같다고? 본인이 그럴수도"

정의용 "일방적 공개는 외교 기본원칙 위반"

"한미 안보이익 강화 노력, 심각하게 저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연합뉴스




청와대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구상을 폄훼한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강력히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을 찾아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하는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였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상당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에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정 실장은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에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 같은 정 실장의 입장문을 지난 21일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전달했다.

오는 23일 공식 출간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로와 함께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백악관에서 근무하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지난해 9월 경질됐다.

‘미국 정부의 적절한 조치에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참모들이 직을 수행하면서 비밀 준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종의 허위사실에 대해서 미국 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니 미국 쪽에서 판단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문재인 대통령의 조현병 환자 같은(Schizophrenic) 생각들’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에 대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것(조현병 환자 같은 아이디어라고 표현한 부분)은 그 자신이 판단해 봐야 될 문제”라며 “본인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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