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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이런 책 읽어보면 어때요?

밀리의서재×국가보훈처 서울남부보훈지청

독립·호국·민주 등 3개 분야 도서 10권 선정

"도서 콘텐츠 통해 호국보훈 메세지 전달"

박시백의 ‘35년’, 김흥식의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 허영만의 ‘오! 한강’….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국가보훈처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함께 ‘독립’, ‘호국’, ‘민주’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독서 캠페인에 나섰다. 이를 위해 주제와 어울리는 책 10권도 선정했다.

23일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역사서부터 소설, 만화는 물론 최근 주목 받는 오디오북과 챗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 콘텐츠를 통해 2030세대에 호국보훈의 뜻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양홍준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준비했던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과 함께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운’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비대면 방식으로 준비한 이번 캠페인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밀리의 서재는 배우이자 성우인 장광이 직접 녹음에 참여한 오디오북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알에이치코리아 펴냄)’를 공개했다. 책은 평범한 청년이 겪었던 전쟁의 참상을 전한다. 학도병의 이야기를 채팅 형태로 재구성한 6.25전쟁 70주년 기념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도 함께 선보였다.

김태형 밀리의서재 유니콘팀장은 “이번 캠페인을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의 의미를 한 번 더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독립, 호국, 민주 관련 추천 책은?






■35년(박시백 지음, 비아북 펴냄)=일본에 강제 병합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치열한 우리 역사를 다룬 대하역사만화다. 현재까지 총 5권이 출간됐다. 저자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마친 후 독립 운동의 현장을 찾아 중국까지 답사했고, 각종 자료 수집과 취재 끝에 35년 시리즈를 내놓았다.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김흥식 지음, 서해문집 펴냄)=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세 발의 총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토 히로부미가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 이토에게 총을 겨눈 안중근은 현장에서 붙잡혀 뤼순 감옥에 수감된다. 이후 뤼순관동법원 재판정에서 여섯 번의 공판을 받는다. 책은 안중근 의사가 받았던 여섯번의 재판을 생생히 다룬다. 안중근 의사의 삶, 우리의 아픈 역사도 조명한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김형오 지음, 아르테 펴냄)=정치인 김형오가 쓴 책이다. 백범 김구의 삶을 쉽고 간결한 문체로 전해준다. 혁명가 김구, 인간 김구의 생애와 사상이 담겨 있다. 책 제목처럼 보통 사람이 던지는 질문에 김구 선생이 당시 왜 그렇게 했는지 직접 답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지워지고 잊혀진 여성독립군열전(신영란 지음, 초록비책 펴냄)=남성 못지 않게 목숨을 걸고 항일 투쟁을 벌였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들여다본 책이다. 이들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몸담았던 독립단체에 대해 정리했다. 윤희순, 권기옥, 박차정, 조신성, 안경신, 이애라, 김마리아, 왕재덕, 어윤희, 김경희, 조애실 그리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생과 해녀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오! 한강(허영만, 김세영 지음, 가디언 펴냄)=해방 이후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우리 현대사를 만화가 허영만과 만화작가 김세영이 그렸다.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주인공 이강토의 삶을 통해 일제 강점기, 6.25전쟁, 4.19 혁명, 5.16 쿠데타, 12.12 사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콜디스트 윈터(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살림 펴냄)=책의 부제가 ‘한국전쟁의 감추어진 역사’다. 베트남전쟁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데이브 핼버스탬의 유작으로, 한국 전쟁의 어두운 면을 조명했다. 참혹한 전투의 실제 현장을 전할 뿐 아니라 한국전쟁이 남북 간에 벌어진 단순한 내전이 아니라는 점을 조목 조목 지적한다. 한국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국내외 정치 상황,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했던 미군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경리 지음, 세계사 펴냄)=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박경리가 소설로 그린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 자전적 경험을 소설 소재로 녹여 냈다. 어린 시절 농촌 개풍에서 서울 산동네로 이사온 후 겪은 문화적 충격, 일제강점기 국민학생으로서의 기억, 창씨개명 경험, 일본 패망, 서울대 입학, 6.25전쟁 등 유년 시절 경험이 책에 담겨 있다.



■흥남철수(김동리 지음, 조은커뮤니티 펴냄)=1955년 발표된 김동리의 단편 소설이다. 주인공 박철과 시정과 수정이라는 두 여인 그리고 그들의 아버지 윤 노인을 통해 6·25전쟁 당시 중대한 사건 중 하나인 흥남 철수를 소설로 재구성했다. 전쟁의 참상과 혼란, 그 사이에 벌어진 비극, 인간적 갈등 등을 다뤘다.



■한국현대사산책(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1945년부터 1999년까지 55년 대한민국 역사를 촘촘하게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정치, 경제, 사회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스포츠 분야까지 세세하게 들여다 봤다. 각 시대를 지배했던 정치 권력자의 사상과 일반 시민들이 가졌던 문제 의식을 통해 굵직한 사건들의 배경과 과정, 파장 등을 정리했다. 현재까지 총 23권이 출간됐지만 아직 전집으로 완결되지 않았다.



■4.19 혁명과 소녀의 일기(이재영 지음, 지식과감성 펴냄)=이제는 할머니가 된 저자가 여고 2학년 시절 겪었던 4.19 혁명 경험을 당시 직접 썼던 일기를 통해 다시 정리했다. 학생과 국민들에게 역사의 현장에서 겪었던 일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싶어 쓴 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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