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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자신있게 말씀, 코로나 여전히 통제 범위 안에"

"일상생활 하면서도 기본 수칙 잘 지키면 감염 막을 수 있어"

박원순·이재명 등 참석 후 수도권 방역 대책 각각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기로에 서 있지만, 축적된 방역 노하우로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24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지침과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도권 방역대책회의를 직접 연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회의는 구로구 콜센터발(發) 수도권 집단감염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수도권 방역 대책에 대해 5분씩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공을 국민에게 돌리면서도 장기전 대비에 필요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공동체 의식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방역국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정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의료진들이나 국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장기전의 자세로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재 국내 감염 상황을 안정화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중대 고비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수도권의 철저한 방역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에 대해서도 지역감염으로 이어지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실제로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46명) 중 해외유입이 3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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