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수도권 병상 부족 우려... 2차 대유행 대비"

중대본회의서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 개선 논의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으로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을 조정해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을 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의료자원의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 환자가 늘면서 수도권의 중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지난 2월 대구에서 경험했듯이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 현재의 의료자원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만일의 경우에도 병상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언제 올지 모를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중한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이날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 개선방안 논의에 돌입했다. 정 총리는 “중앙임상위원회가 그간의 임상경험과 국제기준을 바탕으로 현재의 엄격한 입·퇴원 기준을 완화할 것을 건의했고 이에 따른 효율적 병상관리방안을 제시해 줬다”며 “고위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의료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사망자 발생은 물론 사회경제적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여름에 주춤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는 계절과 상관없이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국민과 정부가 하나 되어 싸워나가서 꼭 승리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