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정부에 몸담았던 미국 국가안보 공무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소외시킨 조치에 반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을 지지하는 단체 결성을 추진한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단체에 참여하는 회원들을 몇 주 안에 바이든 지지에 대한 의견을 모아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회원들은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대통령과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재직한 24명 이상의 고위공직자들이다. 대선 전까지 더 많은 회원들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체는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공화당 유권자들도 정책적 색깔이 다르지만 바이든 후보를 선택하는 것 미국을 위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모임은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법률 담당 보좌관을 지낸 존 벨린저 변호사가 주도하고 있다.
또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재선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며 바이든에게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장 최근 몇 주 사이 퇴직한 수 많은 군 지도자와 전 행정부 관료의 비판이 잇따르고, 미국 주요 도시에서 인종 차별과 경찰의 과잉진압,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트럼프 공화당원은 결코 인간 쓰레기가 아니라며 자신을 반대하는 공화당과 보수주의자들의 반대 기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세력에 대해 에둘러 불만을 토로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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