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
24일 여가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130만여 명을 대상으로 ‘2020년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가 교육부, 시·도 교육청 등과 협력하여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과 과의존 정도를 측정한다. 또한 각급 학교를 통해 학부모에게 조사내용을 사전에 안내하고 온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한다.
여성가족부는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사용자군 청소년에 대해서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심리검사를 실시하고 8월부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23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위험 정도에 따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우울증 등 공존질환이 있는 경우 병원치료를 연계 지원한다.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 ‘가족치유캠프’,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등 기숙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민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이번 진단조사가 청소년들이 자신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진단조사 결과,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에게 지원하는 전문적인 상담·치유서비스에도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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