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율운항 선박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계속됨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위성 항법시스템(GPS)의 오차범위를 현재 10m에서 1/100 수준인 10㎝ 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전파교란 등으로 인해 GPS와 같은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보조 항법시스템을 이용해 10m 이하의 오차범위를 보장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한 ㎝급 위치정보 서비스와 지상파 항법시스템을 이용한 안정적 위치정보 제공기술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KRISO는 해양수산부에서 발주한 ‘차세대 해양 위치정보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의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올해부터 5년간 2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연안에서 오차범위 10㎝ 이하의 고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GPS 전파 교란에도 10m 이하의 오차범위를 보장할 수 있는 지상파 통합항법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KRISO에 ‘해양 PNT 연구단’을 설치하고 24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해양 PNT 연구단은 앞으로 KRISO와 함께 차세대 해양 위치정보 서비스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더불어 실해역 실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개발기술의 국제 표준화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 PNT 연구단은 무인선, 자율운항선박, 스마트 해운항만 등 해양 분야 신기술 개발과 함께 차세대 해양 위치정보 서비스가 제공되면 선박 운항과 이·접안, 항만 자동하역 등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해양 사고 예방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ISO 김부기 소장은 “선박의 안전 항해와 무인선, 자율운항선박 등 스마트 선박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는 차세대 해양 위치정보 서비스의 성공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