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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고용 논란' 인천공항 보안요원, 연봉 5000만원 된다? 얼마 받을지 보니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제로’ 1호 사업장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직고용 전환 이후 이들이 받게 될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2020년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순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득표율 18.4%로 1위에 올랐다. 높은 연봉과 복지 수준 등을 보장받을 수 있어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공사의 일반직(5급) 신입직원 공채는 35명 선발에 5,469명이 몰려 1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높은 만큼 채용 과정도 만만치 않다. 취업준비생이 공채를 통해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하려면 서류전형과 NCS시험, 전공시험을 포함한 필기전형, 면접(AI면접, 직무면접, 영어면접, 심층면접 등) 등을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입사자들은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토익 970~980 이상, 각종 자격증 보유 등의 스펙을 지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간단한 서류전형과 면접(일반면접, 영어면접)을 거쳐 입사한 보안검색 용업업체 직원들이 직고용 전환으로 정규직 사원과 비슷한 처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져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5만5,775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공항공사 측은 대졸 공채 직원과 보안검색 요원은 임금체계가 달라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공항공사 대졸 초임 연봉은 4,589만원 수준이다. 이번에 직접 고용되는 보안검색요원은 해당 연봉을 받는 것이 아닌, 별도의 임금 체계를 적용받아 기존 임금보다 3.7%가량 오른 보수를 받게된다.



현재 보안검색요원의 평균 연봉인 3,500만원 수준에 3.7% 인상률을 적용하면 3,630만원가량이 되고, 여기에 일반 정규직 직원과 동일한 복리후생 혜택 505만원(2019년 기준)이 추가된다.

아울러 보안검색요원 전원이 곧바로 본사 직원으로 전환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재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된 보안검색 직원 1,900여명 가운데 2017년 5월 12일 정규직 전환 선언 이후 입사한 800여명은 공개경쟁 방식을 거쳐야 한다. 공사 측은 탈락자의 경우 자회사에 그대로 남게 하는 등의 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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