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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중대본 회의서 항만 방역 대응책 논의

중대본 회의·검역소 방역대책 긴급회의 참석

정보 공유·선원 격리 등 중앙정부 지침 개정 건의

부산 감천항에 정박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인근에서 서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시가 최근 러시아 선박발(發)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검역소의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논의에 나섰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4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 선박 관련 대응 현황을 보고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지침 개정 등을 적극 건의했다. 변 대행은 “항만은 보안구역 특성상 방역 현황과 특이 동향에 대해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협력 과정에서 신속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이어 특별입국 절차를 거쳐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받는 선원들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가격리에 준하는 격리가 이루어지도록 해달라”고 지침 개정을 건의했다.

중대본 회의에 이어 변 대행은 오전 9시 30분부터 ‘검역소(항만) 방역대책 긴급회의’를 주재해 해외 선박 검역과 방역 대응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 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국립부산검역소, 부산의료원, 부산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서구보건소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검역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문제, 항만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작업 매뉴얼 개선, 실현 가능한 감염병 예방수칙 마련 등 검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추후 대응을 위해 기관 간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협력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확진된 러시아 환자들의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의료원에 통역을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러시아 영사관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선박에 격리된 선원들의 감염관리는 선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변 대행은 그동안 공항 검역에만 집중하고 항만검역에 소홀했음을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항만검역 체계를 마련하고 특히 인력 지원과 더불어 지역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선박 두 척은 지난 18일과 21일 부산항 감천항에 입항해 전자검역을 실시하고 하선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화물 하역작업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확진자 접촉자 관련 신고가 접수된 뒤 이뤄진 승선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 등이 확인됐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두 선박에서 총 17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총 211명으로 이 가운데 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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