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가 당초 배정됐던 교육위원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로 바뀌었다.
23일 국회 환노위와 교육위 홈페이지를 보면 교육위 소속이었던 윤 의원이 환노위에 배정돼 있고, 환노위 소속이었던 같은 당 이탄희 의원이 교육위로 옮겨졌다.
앞서 민주당은 윤 의원을 교육위에 배치하고 이 의원은 환노위에 배치했는데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을 앞두고 두 의원의 상임위를 맞바꾼 것이다.
최근 이 의원은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이를 치유한 이후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두 의원의 상임위 교체는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회 안팎에서는 이런 민주당의 조치에 대해 이른바 ‘윤미향 저격수’로 연일 윤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곽 의원이 20대 국회에 이어 이번에도 교육위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다. 곽 의원은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도 맡고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이 의원이 상임위 배정 때 2순위로 교육위를 희망했기 때문에 취한 조치일 뿐 곽 의원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