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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천 창고에서도 확진자…여의도 車 동호회 집단감염

부산 입항 러시아선박 모두 승선검역

무증상 환자 격리 10일 후 완치 판정

의사 판단으로 경증환자 전원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출입문이 24일 오후 굳게 닫혀 있다./이천=연합뉴스




경기도 이천 소재 쿠팡 창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자동차 동호회 모임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산발적인 전파가 이어지며 나흘 만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1명 증가한 1만2,535명이다. 신규확진자가 지난 20일(67명) 이후 4일 만에 다시 50명을 웃돌았다.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50대 직원이 확진돼 이날 오전 센터가 폐쇄됐다. 이 직원은 지난 22일 발열 증상으로 23일 진단검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까지 물류센터에서 출고 업무를 맡았다. 쿠팡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부천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센터를 폐쇄한 터라 추가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 인근에서 열린 자동차 동호회 관련 5명의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10명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4명이 감염됐고 이들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05명을 기록했고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2명이 더해져 누적 47명을 기록 중이다. 대전시 서구 방판업체도 1명이 더 감염돼 누적 58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뒤 승선원 17명이 집단확진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두 척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늘지 않았다. 현재 접촉자 17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와 관련 부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러시아 국적 선박에 대해서도 검역관이 직접 배에 올라 검사하는 ‘승선 검역’을 하고, 각 선박 회사에 입항 이전 14일 이내에 하선한 선원과 관련해서도 검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는 선박은 입항 제한과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확진자 발생으로 사회적 비용을 일으키는 경우 선사에 구상권도 청구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또 효율적인 의료자원 운용을 위해 격리해제와 퇴원 등의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무증상자는 확진 후 10일이 경과한 기간 동안 임상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격리해제하고 유증상자는 검사기준과 임상경과기준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해도 완치 판정을 내린다. 국내에서 발병 4일 이후에 추가 전파 사례가 없는 등 국내외 완치 판정 기준을 종합 검토한 조치다.

또 원활한 병상수급을 위해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 24시간 이상 발열이 없는 등 증상이 호전된 환자를 의사 판단에 따라 병원 내 다른 병실로 옮기거나 다른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기는 입소 기준과 절차도 마련했다. 이를 거부하는 환자에는 입원 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전액을 부담시킬 예정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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