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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유행보다 확산세 빠르다"…베이징 확진자 260명 육박

신파디 시장 관련 코로나19 환자 258명

베이징 당국 "연초보다 코로나19 확산세 빨라"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新發地) 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의 누적 확진자가 260명에 육박했다.

24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1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7명이 베이징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자 중 한명은 지난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물건을 산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13일째 이어져 관련 누적 확진자만 256명이 됐다.

중국은 신파디 시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 확진자의 63%, 15㎞ 이내에 93%가 몰려있다”면서 “신파디 시장 집단감염과 명확히 관련 있는 환자가 98.8%”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르다”면서 신파디 시장 관련 첫 환자 발생 후 100번째 환자가 나오는 데 5일이 걸렸는데 이는 연초 유행 때인 11일보다 짧다고 전했다.



빠른 확산세에 중국은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신파디 시장 관련자와 요식업계·배달원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시민 294만8,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베이징에 있는 고속도로를 이용한 사람은 7일 내 받은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게 하도록 조처했다. 노래방과 PC방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의 오락시설 이용 시간을 2시간 이하로 제한하기도 했다. 한편 신파디 시장이 위치한 펑타이구 간부 3명은 코로나19 대처에 미흡했다며 직무상 과실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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