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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군사행동 변심에 통일부 "남북관계, 긍정적인 신호의 출발"

통일부 "남북관계 개선 중요 입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한 것과 관련 “이런 변화는 긍정적인 신호의 출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25일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입장이 돌연 변화된 배경에 물밑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남북 간 )물밑에서 이 얘기는 들은 바가 없어서 말씀 드릴 수 없는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군사행동 보류 등) 북한의 반응에 대해 정부는 일관되게 남북간 합의를 준수해야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결정적 단계에서 군사조치 보류한 행위는 행위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서 상호 관심사들이 협의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입장 변화에 따라 정부가 그간 준비해온 판문점 견학 재개도 다시 추진되느냐는 질문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사항은 상당 부분 진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을 반영해 재개 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이례적으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돌연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군사행동을 보류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남 적대 노선을 취한 후 한반도 정세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보류’라는 표현을 쓴 만큼 북한은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제정 등 남측의 상응조치가 없으면 언제든 군사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는 대남압박 전술을 펼친 것으로 관측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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