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이사직에서 사임한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열린 소프트뱅크 연례 주주총회에서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손 회장은 알리바바 이사직을,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은 소프트뱅크 이사직을 사임하게 됐다. 마 전 회장은 지난달 소프트뱅크 이사회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알리바바 이사회에 몸담았으며, 마 전 회장은 2007년부터 소프트뱅크 이사회에 소속된 바 있다.
손 회장은 이번 사퇴는 자신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마 전 회장과 날짜를 맞췄다고 밝혔다. 이별 과정은 순조로웠으며, 알리바바와 다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비전펀드(Vision Fund)를 통해 투자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뒤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올해 1~3월 적자만 1조4,381억엔(약 16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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