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교통의 대동맥이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인 동서고가로에 시범 도입된 무료견인 서비스가 고장·사고차량에 대한 평균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동서고가로를 대상으로 차주가 보험사를 통해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단이 직접 인근 견인업체와 협약을 맺고 공단 비용으로 즉시 출동시킨 뒤 사고차량을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신속하게 무료 견인하는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사고처리반은 동서로 옛 개금요금소 건물 내에 상주시켜 출동시간을 20분 상당 줄였다.
이 덕분에 105분 가량 걸렸던 동서로 대형차량의 고장사고 처리시간이 47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사고 정체에 따른 시민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된데다가 사회적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1,218톤 감축 등도 눈에 띈다.
고장차량 무료견인 서비스는 대부분 트레일러 위주로 이뤄졌다. 추연길 공단 이사장 “본격 시행에 나선 2월부터 공단, 경찰, 견인업체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출동시간 단축 및 신속접근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동서로를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서로는 대형차량 고장·사고 발생 때 기존의 도로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평소 자주 이용하던 정비소 장거리 호출에 따른 견인차 도착지연 문제로 주변 도로까지 교통 정체가 이어져 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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