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왕성교회 교인인 관악구의 31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표환자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을 다녀온 뒤 19~20일에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 참여하고 21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증상 발현일은 22일이다. 현재까지는 이 환자가 다녀온 성가대와 MT를 위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 조사에 따르면 MT 그룹에서 8명, 성가대원 3명, 예배 참석자 1명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오후 1명이 추가로 확인돼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왕성교회는 전체 교인이 1,700여명에 달하는 서울 대형 교회 중 하나다. 예배 당시 성가대원들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신도 전체에 대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얼마든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
확진자 중에는 다중시설 직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예배를 봤던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사우나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사우나와 연결된 건물 8·9층이 임시폐쇄됐다. 서울 서대문구 이대부고에서도 교사 1명이 확진됐으며 해당 학교는 등교가 중단됐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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